[파리스코프]
Published October 24, 2007
버지니 고슈, 불어에서 번역
이 작품은 선의로 가득한 젊은 여성의 초상이다.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남편의 가족으로부터 가해지는 압박, 부르주아적 안일함, 거의 투명할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아내의 자리—절제된 옷차림 속에 놓인 완벽한 아내의 형상—속에서 그녀는 어느 순간 깨어나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계급과 잠재된 인종주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유한 남편이자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 신자와, 여러 일을 전전하며 생존하는 여성의 비밀스러운 연인 사이에는 어떤 연대도 존재하지 않는다.
김진아 감독의 독창적이고 풍부하며, 때로는 잊을 수 없는 잔상을 남기는 이 영화에서 감정은 과시 없이 조용히 감지된다. 이러한 정서의 밀도는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배우들의 존재—특히 베라 파미가의 연기—에 크게 힘입는다.